│은퇴 시점 근로자 재취업 추세
강원도 내 60세 이상 취업자가 30%를 넘어섰다. 지역 청년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아 타시도로 떠나는 사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도내 산업현장을 퇴직하거나 앞둔 중장년이 채우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올해 9월 기준, 강원 지역의 60세 이상 취업자는 2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87만 4000명)의 32.9%에 해당한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율은 2013년(16.1%)부터 매년 증가세로, 지난해(30.6%) 첫 30%대에 진입했다.
강원통계청 관계자는 “강원도에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층은 지역을 떠나는 반면, 은퇴 시점에 있는 60세 이상 근로자는 재취업하는 추세”라고 했다. 취업 시장에서 청년들이 귀해지자, 도내 기업들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39세 취업자 비율은 2016년(28.9%) 이후 지난해(25%)까지 7년 째 감소 추세다.
춘천에서 차량 전자장비 설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전자 장비를 다룰수 있는 엔지니어 두 명을 채용하기 위해 1년 전 구직사이트에 공고를 올렸지만 지원자가 전혀 없었다”며 “결국 지인 소개로 60세 이상 경력자를 채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강릉 소재 종합건설사 두두종합건설의 홍기운 이사는 “결원이 발생한 산림공학기술자 채용 공고를 지난달 내놨는데, 총 여덟명이 지원했다. 대부분이 50대 이상이고 은퇴한 62세 지원자도 있었다”고 했다.
반면 중장년 대상 취업 프로그램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올해 6월 문을 연 고용노동부 강릉지청 중장년내일센터가 최근 진행한 온수온돌·지게차 기능사 자격증 프로그램 지원자는 총 70명에 달했다. 정원은 45명이었다. 센터 관계자는 “지원자 대부분 50대 후반부터 60세 이상이며, 재취업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고 말했다.
한편 고령층의 취·창업이 왕성해지면서 정년 이후에도 이들의 일자리·창업 경험 및 전문성을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박준식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강원도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고령 취업자가 증가하는 건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이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의 고용 환경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덕형
출처 : 강원도민일보
전문 : 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3241
│은퇴 시점 근로자 재취업 추세
강원도 내 60세 이상 취업자가 30%를 넘어섰다. 지역 청년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아 타시도로 떠나는 사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도내 산업현장을 퇴직하거나 앞둔 중장년이 채우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올해 9월 기준, 강원 지역의 60세 이상 취업자는 2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87만 4000명)의 32.9%에 해당한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율은 2013년(16.1%)부터 매년 증가세로, 지난해(30.6%) 첫 30%대에 진입했다.
강원통계청 관계자는 “강원도에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층은 지역을 떠나는 반면, 은퇴 시점에 있는 60세 이상 근로자는 재취업하는 추세”라고 했다. 취업 시장에서 청년들이 귀해지자, 도내 기업들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39세 취업자 비율은 2016년(28.9%) 이후 지난해(25%)까지 7년 째 감소 추세다.
춘천에서 차량 전자장비 설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전자 장비를 다룰수 있는 엔지니어 두 명을 채용하기 위해 1년 전 구직사이트에 공고를 올렸지만 지원자가 전혀 없었다”며 “결국 지인 소개로 60세 이상 경력자를 채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강릉 소재 종합건설사 두두종합건설의 홍기운 이사는 “결원이 발생한 산림공학기술자 채용 공고를 지난달 내놨는데, 총 여덟명이 지원했다. 대부분이 50대 이상이고 은퇴한 62세 지원자도 있었다”고 했다.
반면 중장년 대상 취업 프로그램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올해 6월 문을 연 고용노동부 강릉지청 중장년내일센터가 최근 진행한 온수온돌·지게차 기능사 자격증 프로그램 지원자는 총 70명에 달했다. 정원은 45명이었다. 센터 관계자는 “지원자 대부분 50대 후반부터 60세 이상이며, 재취업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고 말했다.
한편 고령층의 취·창업이 왕성해지면서 정년 이후에도 이들의 일자리·창업 경험 및 전문성을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박준식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강원도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고령 취업자가 증가하는 건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이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의 고용 환경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덕형
출처 : 강원도민일보
전문 : 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73241